

아인이는 따뜻한 물에 들어가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.
울다가도 욕조에 몸을 담그면 신기하게도 금세 울음을 뚝 그치곤 합니다. 목욕시간만 되면 비명으로 가득했던 이한이의 아기 시절과는 너무나 달라서, 둘째를 씻길 때마다 매번 새롭고 신기한 마음이 듭니다. 이렇게 차분하고 평화로운 목욕을 시켜줄 수 있다는 사실이 소소한 감사로 다가옵니다.



그렇다고 이한이가 지금도 목욕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. “샤워하자”라는 말에 선뜻 욕실로 들어오지 않고 요리조리 미룰 뿐, 막상 씻기 시작하면 누구보다 신나고 깔끔하게 잘 씻어냅니다.
성향은 제각각 달라도, 따뜻한 물속에서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오늘 하루의 피로가 싹 녹아내립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