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한아, 괜찮아?
- 아인이에게 엄마이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건지 이한이가 요즘 걱정될만큼 엄마를 찾고 등원을 거부하기 시작했다.
- 난 지금 아인의 출산휴가 마지막 5일을 사용중이다.
-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의 권유로 휴가기간 동안 하원때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지은이 직접 데리러 가 이한이와 3일간 실내놀이터(열두달, 키즈카페)에 놀러가며 엄마와 단둘의 시간을 마련했다.
아빠랑 놀러가자!
- 그러다 보니 이한이의 기분도 조금 괜찮아 진 듯 하고, 지은이도 지친거 같아 최근 재밌게 놀았던 청양 목재문화 자연사체험관에 이한이랑 나랑 둘이 놀러가기로 했다.
[청양군] 목재문화 자연사 체험관
즐거운 출발
- 가는길에 신나게 농담도 하고 즐겁게 이동했다.
어려운 하차
- 집에서 45분정도 걸리는데, 도착을 5분 앞두고 “엄마가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” 라고 한다. 가슴이 철렁 했다.
- 급하게 엄마와 영상통화를 한 후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다.
- 괜찮나 싶었는데 주차하고 내리려고 하니, 여기 가고싶지 않고 집으로 당장 돌아가고 싶다고 울기 시작했다.
- 나는 진땀을 빼며 갖고싶어하던 타란툴라 나무인형, 나무미로, 인형극 으로 달래보았지만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.
- 점심시간도 되어 밥도 먹여야 하는데 강성울음이라 너무 난감했다. 정말 돌아갈 생각도 하고있었다.
- 어르고 달래는데 ‘인형극만 보고가는건 괜찮다’며 이한이가 스스로 마음을 추스리고 입장을 했다.
그런데, 입장 후
- 잘 놀았다. 너무 잘 놀았다.
- 마치 엄마스위치가 켜졌다 꺼진것 처럼 깨끗하게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
나무미로
- 목재관에서 이한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.
- 출입구도 많고, 꽤나 복잡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.
점심밥
- 집에서 볶음밥을 보온도시락에 포장해왔다. 목재관 건물 안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어 입구 앞에 있는 벤치에서 먹었는데, 떠들면서 잘 먹었다. 난 더워 디지는줄 알았다.
인형극
-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, 3시에 인형극을 한다.
- 오늘은 ‘개구리 왕자님’ 편이었다. 지역 어르신들이 해주는 공연인데 어설프면서도 정성이 느껴지는 공연이다. 이한이가 한 1년정도만에 보는 것 같은데, 이제 내용을 깊게 이해할 수 있어 더 집중하며 보았다.


집에 가려고 하는데
아가새농장?
- 아빠 그 있잖아? 토끼 있고 앵무새 있고 밀어주던데
- 밀어줘? 뭘 밀어?
- (울먹) 아니 밀어주는게 아니고 밀 워!
- 아! 밀웜 주던곳? 아가새농장?
- 응 그래 아가새농장! 거기 가고싶어!
그래 가지 뭐!
- 그래 가고싶다는데, 못갈 이유가 없는데 가지 뭐, 출발!
혹시몰라 농장에 전화해보니?
- 이한아 혹시 모르니까 문열었나 한번만 전화해보자
- 아가새농장: 오늘 남당항에 행사를 나와서요, 농장문은 닫았어요 (;;;)
남당항으로 출발!
- 이한아 남당항 가자!!!
[홍성] 남당항
아가새 농장
- 이한이 앞에서 즐거운척은 했으나, 뙤약볕에 죽는줄 알았다. 볼거리도 없었다.
갑자기 물놀이
- 아빠 분수 물놀이야 나 저기 가고싶어.
- (이한이 여벌옷 있음) 그래 가자!
- (내 여벌옷 없음) 발만 담궈야지~
- 난 분수 직격탄에 완전히 홀딱 젖음. 대책없음. 젖은채로 돌아가는 수 밖에.
- 이한이는 엄청 엄청 엄청 재미있게 놀았다. (행복)


아차 미용실 예약!
- 아차차차 이한이 미용실 5시반까지 가야하는데!!!!
[예산] 이이쁨미용실
컷트
- 이제 미용실은 전혀 불편한 곳이 아니다. 얌전히 커트를 마치고 머리도 잘 감고 나왔다.
- 이곳은 미처 영상을 담지 못했다



오늘의 여행을 마치며
- 아침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빈틈없는 여정이었다. 내몸 좀 힘든건 아무렇지도 않아. 울어도 괜찮아, 이또한 추억으로 남겠지. 중요한건 아무도 아픈사람 없이 건강한 하루를 보냈다는거야! 오늘 하루도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였어! 끝.